매일신문

[사설] “기업, 대구로 오면 2개월 내 착공” 약속 지킨 대구시

대구시가 신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한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가 성과를 거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 발족 이후 첫 투자 유치 사례인 ㈜엘앤에프의 대구국가산업단지 제3공장 건축허가가 투자협약(MOU)을 맺은 지 한 달여 만에 떨어진 것이다. 원스톱 투자지원단이 신속한 공장 건립 공사 시작을 돕기 위해 건축 신청 전 설계 진행 단계부터 노력한 결과다. 이번 사례는 기업 투자 유치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지난 8월 대구시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를 구성했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업이 대구로 오면 2개월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여러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엘앤에프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인허가 절차뿐만 아니라 현장 애로 사항 해결, 규제 개선까지 지원해 막힘 없는 투자 환경을 만들었다.

대구는 28년째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다.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대구를 떠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대구에 유치돼야 발전 동력도 생기고 인구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젊은이가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알짜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기업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인구 유입과 세수 증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지자체들은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기업 유치를 위한 치밀한 전략과 기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복잡한 인허가 서비스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만들어 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 성과를 거뒀다. 대구의 투자 환경이 좋다면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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