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뉴노멀 시대의 자원봉사 문화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한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풍성하게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재난으로 요양병원에 계시는 부모님과는 유리창을 통한 면회나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였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은 온라인이 병행되었으며, 먹거리 또한 다양한 배달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더욱 다양해지는 등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는 내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를 통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재배분되는 초연결시대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 현장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자원봉사 활동보다는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역 밀착형 자원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세분화되고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돌봄 소외계층을 위한 문제해결형 자원봉사 활동을 넘어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협업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성이 강화되고 있다.

뉴노멀 시대,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와 함께할 수 있는 시민들은 누가 있을까. 우리 지역에는 어떤 기관·단체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궁금하다면, 8일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16회 대구자원봉사박람회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구·군자원봉사센터의 주요 사업과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수상자·자원봉사 사진전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주제관부터,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양말목 키링 만들기·병뚜껑 모으기·폐의약품의 올바른 처리 방법 안내 등을 주제로 한 기후대응자원봉사관, 더위 지도 앱·플로깅·대구자원봉사 온라인 채널 소개 등의 온라인자원봉사관, 재난 현장 무선 장비부터 압박 붕대 응급 처치·재난 차량 체험까지 가능한 재난자원봉사관, 에코백 만들기·ESG 알아보기 등의 기업관까지 총 60여 개의 자원봉사 기관·단체와 함께 자원봉사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또한 개막식 이후 오후 3시부터는 다 함께 두류공원을 한 바퀴 도는 자원봉사 걷기 행사를 통해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여울길을 따라 걸으며 재능 공연과 포토존, 사진 전시 등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밖에도 2022년도 첫 번째 자원봉사 활동으로 대구자원봉사박람회에 참여하는 시민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이벤트 사은품 증정과 더불어 현장 자원봉사 활동 참여 시 청소년은 2시간, 성인은 1시간의 자원봉사 활동 시간 기록을 받을 수 있다.

뉴노멀 시대, 자원봉사 활동은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이번 16회 대구자원봉사박람회 현장에서 다변화된 자원봉사 현장을 경험하고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보다 파워풀한 대구 시민들로서 대구자원봉사 문화 조성에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로 잠시 자원봉사 활동을 멈추었다면, 10월 가족·친구·지인 간의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8일 두류공원에서 자원봉사와의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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