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자폐성 장애인 선수들과 유명 인사(셀럽)들이 통합 파트너로 참가해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제16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골프 종목 경기 둘째 날인 5일 낮 경북 경산시 대구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는 이벤트 경기(레벨2)가 열렸다.
(사)한국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수시로 경기대회를 통해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둔 지적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대회다.
이벤트 경기(레벨2)는 발달장애인 선수 1명과 비장애인 1명 등 2명이 페어링이 돼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며 9홀을 도는 경기다. 이 경기는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닌 참가 선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열렸다.
이벤트 경기에는 전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선수였던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영화배우 한상진, 개그맨 홍인규, 프로골퍼 김대현, 슈퍼모델 전수민 등 사회 저명 인사와 전·현직 운동선수 30명의 파트너들이 참여해 발달장애인 1명씩과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한국 야구의 전설 이승엽은 "이 대회가 좋은 취지로 열리기 때문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장애인 친구와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었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한상진은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푸른 잔디 위에서 야외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함께 팀플레이를 하면서 장애인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더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선수들은 "사회 유명 인사들과 한 조가 돼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셀럽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한국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계자는 "정상인과 장애인이 한 팀이 돼 골프 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이 경기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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