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꿔왔던 프로 무대 입성, 꼭 살아남겠습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대구고등학교 출신 투수 이로운·김정운, 내야수 박장민 등 3인방의 다짐은 강렬했다.
지난달 15일 신인드래프트에서 대구고는 3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경사를 맞았다. 특히 투수 2명은 1라운드 지명으로 잠재성과 가치를 크게 인정받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1라운드 지명은 과거 1차 지명과 같은 의미로, 투수 1라운드 2명 배출은 대구고가 유일했다.
대구고로서는 2004년 내야수 박석민, 2007년 포수 김동명(김동욱으로 개명)이 삼성라이온즈에 1차 지명된 이후 10여 년만의 1라운드 지명 선수 배출이다.
최고 구속 150㎞ 이상의 묵직한 공과 제구가 강점인 투수 이로운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SSG랜더스에 지명됐다. 고교 최고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받는 김정운은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난해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뤄낸 kt위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 박장민은 10라운드 전체 98번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각 구단과 입단 계약 등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이들은 6일 대구고 야구장에 모였다.
올 시즌 고교리그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빠른 공과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로운은 "김광현, 추신수 선배까지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SSG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며 "무엇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은 늘 해왔기에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은 1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고교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로 떠오른 김정운 역시 "kt 이강철 감독님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프로 지명을 받고 지금은 러닝과 웨이트를 중심으로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준비중"이라고 했다.
올해 삼성의 선택을 받은 내야수 박장민의 각오는 남다르다. 삼성엔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 대행을 필두로 김지찬과 신인 이재현, 다시 유격수 포지션으로 바꾼 김상수, 이적생 오선진까지 내야 뎁스가 두터워진 상황에서 박장민은 그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실정. 박장민은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삼성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안정적인 수비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어떤 공이 오더라도 제 스윙을 할 수 있는게 저의 장점"이라며 "김상수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또한 박진만 감독 대행님이 선수시절부터 늘 강조한 수비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훈련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월까지 각자의 학업과 개인 훈련들을 병행한 후 각 구단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2016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라운드 지명 선수를 2명이나 배출하게 돼 뿌듯하다. 선수들 모두 자질은 물론이고 열심히 해왔으며 승부욕도 강하다. 3명 모두 각자의 팀에서 잘 적응해 한국 프로야구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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