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정부조직개편안 "오늘 발의…소속 의원 전원 참여"

주호영 "야당이 보훈부로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 반대 않을 듯…여가부 기능조정 우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관한 정부의 설명을 청취하고 의원 발의하기 위한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관한 정부의 설명을 청취하고 의원 발의하기 위한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정부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은 법안을 '당론' 성격으로 발의키로 했다.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 외교부의 재외동포청 신설 등의 내용도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소속 의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당론으로 채택, 의원 입법으로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부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 발의 대신 의원발의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대표발의자로 집권 여당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서고 당 소속 의원 115명 전원이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바로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의원 전체가 동참해서 발의하는 형식을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부조직개편안 설명과 질의응답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 의원 80여 명이 참여했는데 권은희 김미애 의원 2명이 '여가부 폐지 기능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에 소홀할 수 있으니 피해자 보호에 충실하도록 하는 안을 내달라'는 의견을 냈고, 그 외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야당에도 설명했는데 야당은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하는 일과 재외동포청 신설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여가부 기능 조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폐지와 기능 조정이 우리 당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공약 이행 차원과 정부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안을 정부가 냈으니까 가급적 도와주고 지원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조직개편안 추진이 이전보다 좀 늦은 감이 있어서 보다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 발의가 원칙적으로 바람직함에도 의원 발의로 추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전 3차례의 경우를 보니 민주당 정부에서도 모두 의원 발의 형태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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