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2013년 영화 '관상' 이후 9년만에 사극 출연이다.
김혜수는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화령 역을 맡았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궁 안에서의 한 여자인 동시에 자신의 어깨가 젖어가는데도 아이에게 우산을 기울이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가 맡은 화령은 필요에 따라 욕도 하고, 자존심도 버릴 줄 아는 신선한 설정의 중전마마 캐릭터.
김혜수는 "캐릭터가 굉장히 현대적이고 생동감 있었다"며 "드라마 '장희빈', 영화 '관상'에서 사극을 했었지만 '슈룹'은 전통 사극임에도 모든 것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은 캐릭터를 통해 넓은 스펙트럼을 연기할 수 있다면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혜수는 또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화령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다"며 "위협적인 시모, 남편이자 국왕, 사랑하는 아이들, 분신 같은 상궁 등을 대하는 모든 태도가 화령이 어떤 인물인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이라고는 허락되지 않는 얼음장 눈빛과 본새를 갖춘 엄격한 시어머니자 대비마마는 김혜숙이 맡았다. 그는 김혜수와 영화 '도둑들'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친다.
김혜숙은 "혜수 씨와 함께 촬영을 마치면 희열이 느껴진다"며 "배우로서 이런 감정은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까지 강력한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슈룹'에서 연기한 대비가 최고로 강한 역할이 아닐까 싶다. 혜수 씨와의 호흡 덕분"이라며 웃었다.
'슈룹'은 옛말로 우산을 뜻한다. 연출을 맡은 김형식 감독은 "우산처럼 자식들에게 닥치는 비바람을 맞아주는 엄마의 사랑을 담고 싶었다"며 "사랑의 이면에는 욕망이 숨어있기도 한데 욕망과 사랑이 부딪히는 순간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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