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등으로 4주 만에 하락했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일주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7일 전국 성인 2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매우 잘함 18.3%, 잘하는 편 13.7%), 부정 평가는 65.8%(매우 잘못함 59.6%, 잘못하는 편 6.3%)로 각각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0.8%포인트 늘었고 부정평가는 0.2%포인트 하락(66%→65.8%)했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2.2%p↑), 60대(3.9%p↑), 40대(3.5%p↑), 무당층(5.6%p↑), 국민의힘 지지층(4.2%p↑) 등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3.7%p↑), 30대(7.2%p↑), 자영업(6.6%p↑)등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정권 출범 후 최저선 위협 속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와 수준, 방향과 크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지지층 이탈이 있었다면 박스권 하단 뚫고 최저점 경신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정감사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비속어' 논란이 있었지만 '비속어' 이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에 의해 사그라든 것으로 평가된다"며 "'본격 사정 국면' 대 '전 정권 성역 없는 조사'로 이슈가 급전환됐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9.2%로 집계돼 전주(46.1%)보다 3.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2%를 기록해 전주(35.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이 기각돼 당의 불확실성 해소된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의 활동 시작과 이 전 대표의 장외 활동 내용·수준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주목된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서면 조사 이슈에 핵심 지지층이 뚜렷한 결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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