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 급증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 소아청소년 2019년 대비 2.3배 증가
비만 진료 1.9배, 고혈압 1.5배, 당뇨 1.3배 각각 증가

비만 진료.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비만 진료.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코로나19 이후 비만 등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소아청소년(2만6천674명)은 코로나 전인 2019년(1만1천651명)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만으로 진료받은 소아청소년은 3천604명에서 6천848명으로 1.9배 늘었다. 이어 고혈압 소아청소년 환자는 1.5배, 당뇨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13~15세)은 다른 연령대에 비만, 고지혈증, 당뇨가 크게 늘었다.

2021년 중학생 비만 진료 환자(1천304명) 2019년(580명) 대비 2.2배 증가해, 초등학생(2배), 고등학생(1.5배), 영유아(1.3배) 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비만 환자 증가폭은 모든 연령대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았다. 지난해 남자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비만 환자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중학생은 8천410명으로 2019년(3천36명)보다 2.7배 증가해 증가폭이 초등학생(2.3배), 고등학생(2배), 영유아(1.3배)보다 높았다.

고지혈증 환자 역시 소아청소년 모든 연령대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남자 중학생, 초등학생의 고지혈증 진료량은 2019년 대비 각각 2.9배, 2.4배 높았다.

이 밖에 지난해 당뇨 진료 환자의 경우 ▷중학생(1.4배) ▷초등학생(1.4배) ▷고등학생(1.2배)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유아 당뇨 환자는 2019년 328명에서 지난해 32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기간 소아청소년의 만성질환 지표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며 "학령기는 평생 건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부는 숨은 만성질환 소아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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