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죽어서도 이웃사랑' 고(故) 이진남 여사,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아들 김창연 ㈜동현메탈 대표이사와 첫 모자 가입

고(故)이진남 여사의 210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이 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창연 ㈜동현메탈 대표이사 (아들), 정진경(며느리).
고(故)이진남 여사의 210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이 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창연 ㈜동현메탈 대표이사 (아들), 정진경(며느리).

"혹시 조의금을 기부 하는 게 가능합니까?"

얼마 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로 성금기부 문의가 왔다.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197호 회원인 김창연 ㈜동현메탈 대표이사가 어머님이 위독하셔서 마음의 준비 중인데 조의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김창연 대표는 지난 9월 13일 동구 도학동 소재 사찰 북지장사에서 모친의 두 번째 재(齋)를 마친 후 조의금 5천 2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사연에 감동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의 제안으로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210호에 어머니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10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은 7일 오후 2시, 대구모금회 사무국에서 김창연 대표이사와 배우자 정진경님,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故)이진남 여사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조용히 남몰래 도와주고 생색내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으며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은 늘 성심성의껏 대접했다. 자택은 동네 사랑방이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들인 김창연 대표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길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을 보면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내밀어야 마음이 편하다. 지난 2월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을 지원하고자 1억 원을 기부하며 대구 아너 197호 회원에 이름을 올린 것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른 결정이었다.

김창연 대표는 "어머니께서 아너 소사이어티 선물을 받으시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어머니의 나눔 실천이 저에게 이어진 것처럼 제 아이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고인(故人) 아너 소사이어티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자녀, 형제를 기리고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담고 있다. 현재 대구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210명 중 고인(故人) 아너는 20명으로 약 10%를 차지한다. 이는 다음 순위인 서울 5.5%, 부산 4.6%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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