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성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주도 헤르손에서는 이날 새벽 폭발음이 5차례 들렸으며, 방공시스템도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교외 카미샤미 마을에 공격을 가했으나, 방공망에 의해 로켓 2발이 격추됐다고 지역 통신은 전했다.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모두 공중에서 폭발했다"며 "모든 게 정상이고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도 이날 이른 아침 시내 시장 입구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 10, 11일 이틀간 이어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가 반격 태세를 갖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차 자국 본토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물류 터미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FSB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지시에 따라 키이우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러시아 국경으로 들어온 1967년생 우크라이나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에 따르면 용의자는 TNT 3㎏과 맞먹는 위력의 사제 폭발물과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연락하기 위한 기기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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