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2022 대한민국 골프 ‘남강여약(男强女弱)’ Why?

LPGA 국내 선수들의 노쇠화, ‘깜짝 신데렐라’ 등장 안해
KLPGA투어, 국내 선수들 해외 진출에 비협조 넘어 방해

올해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인지 프로의 티샷 모습. 연합뉴스
올해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인지 프로의 티샷 모습. 연합뉴스

올해 PGA와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프로골프 선수들의 성적은 한마디로 '남강여약(男强女弱)'으로 요약된다. 지난 30년 골프 역사를 봐도 흔치 않은 상황. PGA에서 최경주, 양용은 프로 등이 그 해 메이저대회 우승 등으로 깜짝 활약을 해왔지만, 지난 20년 동안 LPGA 우승횟수와는 비교불가였다. LPGA는 지난 20년 동안 올림픽 '양궁' 종목처럼 전 세계를 압도했다.

하지만 올해 LPGA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주식시장으로 치면 '하락장'. 반면 PGA는 '상승장'으로 비교되고 있다. PGA는 특정 선수가 아닌 임성재·김시우·이경훈 프로의 꾸준한 활약에 만 20세 돌풍 김주형 프로(시즌 2승, 프레지던츠컵 맹활약)가 가세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LPGA에선 국내 선수들이 우승 소식을 전한 지 오래다. 올 시즌 고진영(27)·김효주(27)· 지은희(36)·전인지(28) 프로가 4승을 합작한 것이 전부. 지난 6월 전인지 프로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1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골프 전문가들은 올해 LPGA의 저조한 성적에 대해 "'깜짝 신데렐라'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기존 LPGA 진출 선수들의 노쇠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인 선수들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LPGA투어도 국내 선수들의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 비협조적인 점도 우려가 되는 대목. KLPGA투어는 오는 20일부터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사실상 방해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0개 대회 출장정지와 1억원 범칙금 부과를 경고한 것.

한편, LPGA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 10승 이상을 성과를 거뒀으나, 2020, 2021년 시즌 7승에 이어 올해는 4승에 머물고 있다. 〈 표 참조 〉

〈표〉 지난 10년 동안 LPGA 국내 선수들의 우승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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