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시민들 자부심 되는 서비스 제공할 것”

[대구 공공기관장 릴레이 인터뷰] 경영효율화, 조직안정화 최선
34년간 한국도로공사 근무하면서도 대구집 안 옮겨
정보통신기술 접목,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문기봉 이사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문기봉 이사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취임식 이후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국 최초로 통합한 지방공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관리 분야는 두류수영장, 대덕승마장 등 체육시설부터 대구환경자원사업소(방천리매립장), 신천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시설, 각종 도로교통시설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문 이사장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쌓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살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대구를 만드는 데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이자 가족들의 삶터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 신설 기관장으로서의 포부가 남다를 것 같다.

▶우리 공단 출범은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 첫 결실이자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 사례다. 모범적인 공공기관 혁신 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 사업장이 워낙 많다보니 현장부터 열심히 다니면서 업무도 점검하고 직원들과 대화도 나누고 있다.

- 도로공사에서의 업무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도로공사에서 현장지사, 지역본부, 본사에서 다양한 직무를 두루 거쳤다. 대구경북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교통 사망사고줄이기, 청렴도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등의 성과도 기억에 남는다.

휴게시설처장으로 일할 때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과 오수정화 처리시설 환경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런 경험들을 업무에 잘 녹여내려고 한다.

- 공단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통합에 따른 직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소통과 공감으로 빨리 해소하려고 한다. 공단이 통합 목적에 맞게 일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 특히 그동안 분리된 공단 업무로 다소 부족했던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할 생각이다.

- 통합작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 통합혁신 전담 추진단을 구성했고 조직 재설계 및 조기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통합하고 직급이나 보수체계도 개편하는 용역을 이달 안에 발주한다. 원활한 통합을 위해 조직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원칙은 공정과 상식이다.

- 규모나 기능 면에서 공단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한데?

▶그렇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 우선 공단이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훌륭한 공공서비스 제공은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일이기도 하다.

공단 관리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널리 의견을 구하고 민원에는 빠르게 대응하겠다. 아울러 지역 내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강화해 상생 협력 관계를 정착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 공단 업무에 새롭게 도입하고 싶은 시스템이 있나?

▶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IoT)이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공공시설 이용 편의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려고 한다. 시민들이 체육시설을 예약하거나 이용할 때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도시기반시설을 신기술 테스트베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적극 개방할 것이다.

- 직원들에게는 어떤 점을 강조하는가

▶기관장이라고 해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혼자 앞장서기보다 모두가 함께 더 나은 공단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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