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굿바이 해그리드'…'해리포터' 시리즈 로비 콜트레인 별세

영화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그리드 역할을 맡은 로비 콜트레인. 로비 콜트레인 트위터 캡처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그리드 역을 맡았던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2세.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트레인의 에이전트인 벨린다 라이트는 콜트레인이 이날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벨린다 라이트는 성명을 통해 "콜트레인은 전 세계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준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고인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1979년부터 다수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콜트레인은 2001년부터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 숲지기 거인 해그리드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주인공 해리포터를 마법사 세계로 인도했고,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이 위기에 쳐했을 때 도움을 주는 인정 많은 조언자 역할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콜트레인 별세 소식에 '해리 포터'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해리 포터'의 작가 J K 조앤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로비 같은 사람을 다시 알지 못할 것이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완벽한 사람이었다. 그를 알았던 건 행운이다"며 "그의 가족, 특히 자녀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했던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로비는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재밌는 사람이었고, 세트장에서 아이들이었던 우리를 늘 웃게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그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찍을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가 폭우 때문에 몇시간 동안 해그리드의 헛간에 갇혀 있어야 했을 때 그는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재밌는 농담을 해줬다"며 "나는 그를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이 굉장한 행운이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가 떠나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헤르미온느'를 연기한 엠마 왓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비는 내가 만난 가장 재밌는 삼촌이었다. 그는 세심하게 나를 돌봐주었고 어린아이로서의 나, 어른이 된 후의 나에게 애정을 가져주었다"며 "그의 다정함과, 별명들, 따뜻함, 웃음, 포옹이 벌써 그립다. 당신은 우리를 가족처럼 느끼게 했으며, 당신 역시 우리에게 그랬던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지니 위즐리를 연기한 보니 라이트도 "로비 콜트레인이 세상을 떠나 마음이 무너진다. 해그리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며 "로비는 해그리드의 따뜻함과 가족적인 느낌, 학생과 마법 동물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눈부시게 그려냈다"며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