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과학기술혁신역량, 17개 시도 중 15위라니

대구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분석한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7.9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를 유지했다. 2020년 이후 2년 연속이다. 1위 경기(23.3점), 2위 서울(19.2점), 3위 대전(17.6점) 등 최상위권과 격차는 최대 3배에 달했다. 대구의 성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지역의 총체적 과학기술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매년 과학기술과 관련한 ▷자원(인적 자산, 조직) ▷활동(연구개발 투자, 창업활동) ▷네트워크(산학연 협력, 기업-정부 간 협력) ▷환경(지원 제도, 인프라) ▷성과(경제적 성과, 지식 창출 등) 부문의 지표를 분석·종합해 점수를 발표한다. 대구의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2016년 13위였으나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15위로 내려앉아 충격을 준다.

대구는 ▷자원 11위 ▷활동 12위 ▷네트워크 12위 ▷환경 13위 ▷성과 14위로 전 부문이 10위권 밖이다. 특히 인구 1인당 총부가가치는 17위에 머물러 심각한 수준이다. 자금·조세지원 활용 비중과 인력지원 활용 비중도 모두 16위로 종합 순위인 15위보다 더 낮았다. 대구 과학기술혁신역량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개선되려면 연구개발 투자, 산학연 협력, 정보화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우수한 과학기술 분야 인적 자원을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 대구시가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도 과학 역량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정부는 연구개발(R&D) 포괄 보조금 지급과 중소기업 연구 인력에 대한 특별 지원, 지역 소재 기업 부설 연구소 지원 강화 등 과학기술의 균형발전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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