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때때로 행복보다도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게 더 의미가 있을 때는…."
김진명 소설가가 17일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인생, 진짜 힘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 점은 이타적이라는 것이다'는 내용으로 강의를 시작한 김진명 소설가는 "우리 인간은 손해 보고 심지어 스스로의 목숨까지 내놓더라도 그걸 함으로써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행복하고 안전해진다면 그 행동을 하는 존재"라며 인간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힘은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가치는 돈, 권력, 명예 등 외면의 힘이 아닌 내면의 힘으로,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명 소설가는 누구든 사는 자체만으로도 삶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족이나 주위 지인들이 살아내면서 '오랜 세월 동안 난 뭐 했지,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었지' 하는 회의에 빠질 때가 많다"며 "그때 우리는 '당신은 부처보다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말을 해주면 된다. 자식을 낳고 세대를 이은 것 자체가 큰 의미이다. 우리 주위에 보는 한분 한분 모두 위대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코로나19 백신 역시 누구나 공평하게 맞을 수 있어야 하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에서 접종 차이를 보이며 인류애가 퇴락하는 현실을 설명한 그는, 선의와 자비를 가지고 약자와 동행했을 때 인류가 유지된다고 정의했다.
김진명 소설가는 "인간이 돈을 벌어서 얻는 기쁨의 크기와 남을 돕는 행위를 했을 때 얻는 기쁨의 크기를 비교했을 때 후자가 더 크다. 우리는 약자와 동행하고자 하는 정직, 사랑, 순수, 성실함, 검소함 등 내면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약자를 도울 수 있는 것도 강자여야 가능하지 않으냐'는 수강생의 질문엔 "강자가 아닌 마음이 있는 사람이 약자를 돕는다"고 답했다.
그는 "철학자 도스토옙스키는 전지전능한 '신'도 가련하고 미약하고 힘이 없는 존재이지만 본인보다 더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강자가 약자를 도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약자를 돕는다"며 "인생에서 행복은 아주 잠시뿐이다. 꿈은 깨지기 마련이고 이상은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강자와 약자로 나누는 것도 우리의 착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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