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기계장비업체 A사 대표는 "주 원자재인 알루미늄의 수입 가격이 작년에 비해 30%이상 증가한 데다 환율까지 상승해 자재 수급과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금리는 올랐지만 지자체 등에서 지원받는 운전자금 등 각종 자금 지원 비율은 같아 지원 폭이 되레 줄어든 셈"이라고 경영 애로를 호소했다.
산업용 직물제조업체 B사 대표는 "수입 원단이 유가·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큰 탓에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사내유보금으로 충당하는 비율이 높아져 현금 흐름에도 큰 제한을 받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원자재가·환율 급등, 고금리 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제조업체 102곳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자금 사정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2.7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통(3점)이 42.2%, 어려움(2점) 33.3%, 매우 어려움(1점) 6.9%를 각각 차지했다. 양호·매우 양호(4~5점)는 17.7%에 불과했다.
또 제조업체들의 자금 조달 수단은 은행·증권사 차입이 36.2%로 가장 높았다. 자금 조달 목적은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52.8%를 차지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은 ▷매출 부진에 따른 현금 흐름 제한(41.1%) ▷생산 비용 상승으로 유보자금 부족 28.8%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부담 과다 17.8% 등으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상의 주요 리스크 요인은 ▷대출금리 상승(48.4%) ▷금융대출·자금조달 관련 규제(15.5%) ▷환율 상승으로 외화 차입 부담 증가(12.9%) ▷정책 지원자금 축소(9.7%) 등 순으로 분석됐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환율·원자재 가격·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자금 흐름이 어려워진 만큼 정부·지자체는 기업 자금 모니터링을 강화해 맞춤형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적극적 세정 지원은 물론 공공요금 인상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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