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7차 재유행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멈춰 한동안 정체기에 머물렀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인구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61명으로 일주일 전인 11일(567명)보다 2.5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요일 기준으로 지난 8월 23일 이후 8주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도 3만3천248명으로 일주일 전(1만5천466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백신 접종 및 감염에 따른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재유행이 올 것이란 방역 당국의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2월 초 코로나19 7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 면역력은 4개월, 감염에 의한 면역력은 6개월 정도로 봤을 때, 지난 8월 이전 접종자나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오는 12월쯤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최근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재유행이 임박한 신호로 분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이후 확진된 약 700만 명 및 항체 검사에서 나타난 '숨은 감염자' 약 350만 명, 8월 첫째 주 이후 백신을 맞은 약 230만 명 등 약 1천300만 명 정도는 12월까지 방어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오는 12월 전체 인구의 25%(1천300만 명) 정도만 재유행 시기에 면역력을 갖췄다는 것이며, 반대로 말해 3천800만 명은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올겨울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가진 면역력의 정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겨울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는 독감 백신에 코로나19 백신까지 접종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와 등급 조정의 경우 시기를 특정하기보다, 동절기 개량 백신을 많이 맞아 7차 유행이 매우 약하게 오게 만든다면 7차 유행 전이라도 단계적인 완화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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