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감에 한층 더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내년 시즌 기대감이 더 큽니다."
이변은 없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46) 삼성라이온즈 감독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을 끝내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1군 감독으로 내부 승격(매일신문 15일자 6면)시키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팀 재정비에 돌입했다.
삼성은 18일 "제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대행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 옵션 총 1억5천만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현대유니콘스(1996∼2004년)에서 프로야구 선수 활동을 시작한 박 감독은 이후 삼성(2005∼2010년), SK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현역 시절 박 감독은 1천993경기에 나서 타율 0.261, 1천574안타 153홈런 781타점 763득점 94도루를 기록했고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은퇴 후 2016년 SK(현 SSG)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부터 삼성에서 수비 및 작전 코치를 맡았고 올해 전반기에는 퓨처스 감독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은 박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정규시즌을 7위(66승 2무 76패)로 마치긴 했지만,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8승 22패로 이 기간 승률 4위(0.560)에 올랐고 팀 타율 3할대, 득점도 리그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빠르게 팀이 안정화됐다.
신임 감독으로서 박 감독의 각오는 남달랐다. 코치와 퓨처스 감독, 감독 대행까지 두루 거치며 늘 강조해온 '선의의 경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좋게 평가해준 구단 측에 감사하다. 앞으로 정식 감독으로서 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뎁스를 두텁게 만들어 해가 갈수록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를 활용해 승리를 거두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고 연승을 질주할 수 있다. 선수들의 의욕도 더 상승할 것이다"고 했다.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박 감독은 먼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3년차 이하의 저연차 선수들을 대부분 구성해 기본부터 착실히 다지는 훈련을 진행하려 한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등 세세한 부분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강팀을 만들고자 한다. 코칭스태프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준비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감독님들 밑에서 많이 배웠다. 김재박 감독님의 작전 구사 능력과 선동렬 감독님의 투수 운용,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의 경기 운영 등에 대해서 배웠다. 정식 감독으로 이런 배움을 토대로 더 깊게 공부를 해나가겠다"며 "내년이 더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올 시즌 아쉽게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삼성 왕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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