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무사증(비자) 국내 입국을 일부 국가에 대해 다시 허용한다. 최근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해외 여행객 수요와 더불어 국내로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 여행업계에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월 1일부터 8개국(지역) 국민의 국내 무사증(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19일 발혔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법무부로부터 무사증 입국 재개 방안을 보고 받았다.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는 국가는 일본, 대만,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 3개국과 솔로몬군도, 키리바시, 마이크로네시아, 사모아, 통가 등 태평양 5개 도서국이다. 앞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무사증 국내 입국을 허용했던 일본, 대만, 마카오의 경우 기한 없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해진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에 무사증 입국을 중단했던 91개 국가(지역) 모두에 대해 무사증 입국 제도가 적용된다.
국내 무사증 입국 정지 조치가 모두 풀린 것은 2년 6개월여 만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크루즈선을 통한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도 10월 24일부터 재개된다"며 "국내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 승선한 모든 인원은 선박 내의 실내 공용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입국 저 Q-코드를 활용한 건강상태 체크, 확진 또는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선내 격리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사증 입국 재개로 여행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짓게 됐다.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자 일주일만에 일본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이 급증했다. 다음달부터는 반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마카오 등을 포함한 주변국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증가하면 여행업계는 물론 지역별 관광지도 서서히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한국-일본 여객 노선이 증가하게되면 일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며 "여러 관광상품을 다시 찾아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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