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조직재정비 시동…대구경북은 무풍지대

원내 당협위원장들 버티고 있어 사고 당협 미포함…교체 없을 듯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협의회위원장 공모와 전국 단위 당무감사를 예고하며 조직정비에 나서자 당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조직재정비는 차기 당권 경쟁은 물론 내후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강세지역인데다 현역들이 버티고 있는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 사무처가 사고 당협으로 규정한 67곳 가운데 대구경북 당협은 한 곳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난달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결정으로 당협위원장 직무가 '정지' 된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을 제외하면 24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국 의원 지역구도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하지 않은채 신임 당협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을 배제하고 당협위원장이 임명될 경우 한 지붕 아래 두 대표가 생겨 당협 운영이 만신창이가 된다"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반목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도 이를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강세지역이라 ▷당원관리 실태 및 조직운영 상황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운영 실태 ▷지역 여론 형성 및 지역 현안 해결 노력 여부 등의 당무감사 평가항목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 당무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교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앞으로 구성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주요 관심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조직이 어수선해진 수도권"이라며 "차기 당 대표 '몫'을 남겨둬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기 때문에 이번 조직정비는 사고 당협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대구경북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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