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포병 사격과 미사일 도발 배경에는 우리 측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은) 한미의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 훈련 중지에 대한 압박, 9·19 군사합의와 관련한 우리 측 입장 확인 등 다양한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유관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9·19 군사합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기존 남북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체적인 남북 간 합의와 관련해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연쇄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한 중국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에는 무력 도발을 자제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18일 심야부터 19일 오후까지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35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하는 등 포사격을 계속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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