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겠네."
20일 오전 8시 대구 중구 중앙대로의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앞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매장 밖까지 줄이 길게 뻗어있는 모습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이른 아침부터 종로 거리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종이가방을 들고 다니는 시민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이날 스타벅스의 새로운 매장인 종로 고택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오픈 1시간 만에 5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몰렸다.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스타벅스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은 오픈 행사로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콜라보레이션한 스타벅스 스피커 100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한정판 스피커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하루 전인 19일 저녁 6시부터 줄을 서는 열정을 보였다.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매니저는 "어젯밤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자정쯤에는 이미 50명정도 대기하고 있었고 오늘 새벽 6시에 출근했을 때는 70명 정도 됐다"고 전했다.
밤부터 기다렸다는 20대 최모 씨는 "아슬아슬하게 50번 전에 대기할 수 있었다"며 "스타벅스의 굿즈를 좋아하는 만큼 줄 서서 기다리는 게 힘들지만 구매했을 때 더 가치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 머그컵 300개 한정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타벅스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타벅스 매장 입구 인근에는 음료 구매, 스피커 구매, 머그잔 구매 고개들이 3갈래로 줄을 섰다.
음료 대기 줄에서 만난 인근 직장인 30대 김모 씨는 "시내에 스타벅스가 오픈하는 것이 오랜만이기도 하고 한옥 컨셉의 특별한 매장이기 때문에 첫날에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자주 이용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오픈한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은 1919년에 지어져 전통 혼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던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지붕 서까래, 대들보, 기둥, 마루, 외관 등 본래의 고택 한옥을 최대한 보존하며 고즈넉한 느낌과 휴식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의 매장을 조성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양한 컨셉의 매장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오픈 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서 번호표를 배부하며 혼란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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