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1군 타격코치 박한이 "선수 장점 키우고, 단점 확실히 고쳐주겠다"

육성군→퓨처스→1군 타격코치 성과낸 삼성라이온즈 박한이가 전하는 조언
"부담감 떨쳐내고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장점 이끌어내는 게 중요"

박한이 1군 타격 코치
박한이 1군 타격 코치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해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는 허삼영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박진만 퓨처스 감독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성과가 나오면서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박 감독과 함께 시즌 막바지 팀의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은 단연 박한이 1군 타격 코치다.

2020년 삼성 육성군 코치로 다시 돌아온 박 코치는 올 시즌을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시작했고 지난 8월 30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1군 타격 코치로 승격됐다.

그가 1군 승격 전 팀 타율이 0.262에 그쳤던 삼성 타선은 박한이 코치가 1군에 합류한 뒤 팀 타율 0.301로 급상승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물론, 팀 안타(315개), 타점(152점), 득점(161점), OPS(0.814)까지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1위였다.

공격이 살아나면서 팀도 순위 싸움에 동력을 얻었지만 남은 경기가 적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박한이 삼성라이온즈 1군 타격 코치. 삼성라이온즈 제공
박한이 삼성라이온즈 1군 타격 코치. 삼성라이온즈 제공

박 코치는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는데 경기 수가 더 많이 남았더라면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며 "1군 선수들은 자신만의 타격 자세를 가지고 있다.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타이밍과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타율 0.293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를 기록, 다소 미진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한 구자욱도 후반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박 코치는 "스스로 부담감이 컸다. 해내야 한다는 무게감에 자신의 타격 페이스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박 감독 대행 체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내야수 강한울에 대한 이야기도 뺴놓지 않았다. "(강한울의) 컨택 능력은 팀내 타자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동안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짧게 쳐야 한다고 계속 주문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스스로 수긍하게 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7위로 리그를 마감했지만 삼성은 이재현과 김현준이라는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박 코치는 "(이)재현이는 파워가 좋다. 하지만 컨택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 (김)현준이는 볼 컨택은 좋은데 너무 크게 치려하다 보니 스윙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며 "선수들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잘 안다. 내가 할 일은 단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고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부임 후 코치진에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

박 코치는 "육성군과 퓨처스 타격코치를 거치고 1군에 올라오니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내 역할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각자가 가진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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