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춤하던 코로나 확산세…"12월 재유행 올 수도"

확진자 감소세 정체 양상… 대구 일주일새 28.4%↑
감염재생산지수 9주 만에 '1' 넘어…대구 중·남구, 안동 10만명당 사망자 '상위 10위'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대구 중구, 남구 각각 2·3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 만에 '1'을 넘어서면서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반등세라기보다는 감소 추세가 주춤한 상태"라며 "증가세로 가는지는 한 주만 봐서는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 추가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1천245명)는 전주(969명)보다 28.4% 증가했다. 이날 국내 전체 확진자는 2만4천751명으로 전주(2만3천574명)보다 1천177명 늘었다.

방역 당국은 12월 초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계절독감이 함께 유행할 것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15일) 기준 계절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6.2명이다. 특히 1~6세 소아 환자의 경우 7.2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어르신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가을철 단풍 관광지 등에 방역 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군대 내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실시 중인 '입영 전 PCR 검사' 및 휴가 장병에 대한 '자가검사 후 복귀' 조치도 유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월드, 스파밸리 등 유원시설과 주요 관광지에서 210명의 방역 요원이 활동하고 있고, 실내 소독 업무 및 거리두기 안내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시·군·구별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올해 9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 남구(229.8명)와 중구(223.3명)이 전국에서 2, 3번째로 많았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 서구(262.4명)였고, 경북에서는 안동(141.4명)이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남인순 의원은 "OECD 회원국들의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미국 314명, 영국 278.5명, 호주 57.6명, 일본 35.2명 등이며 우리나라는 54.7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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