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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왕의 길' 1천여명 신라 천년 고도 걸으며 역사 나들이

‘2022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매일신문 주최 경북·경주 후원
약 6㎞ 구간 걸으며 미션 수행…트로트 가수 김나희 등 공연 열려

22일 경주 명활성 일대에서
22일 경주 명활성 일대에서 '2022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행사가 열렸다. 박진홍기자

"가슴 뛰는 서라벌의 하루, 신라 천년 고도를 걸으며 역사를 즐긴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경주시가 후원하는 '2022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행사가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명활성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보문관광단지 관문인 보문교삼거리 인근 명활성에서 시작해 선덕여왕 아버지 무덤인 진평왕릉을 거쳐 낭산 황복사지를 돌아 나오는 약 6㎞ 구간을 걸었다.

출발지인 명활성은 비교적 낯선 명칭이지만 남산·월성·대릉원·황룡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다.

TV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명활성은 신라시대 비담의 반란 근거지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비담은 선덕여왕 14년(645)에 화백회의 수장인 상대등에 올랐으나 2년 뒤 왕위를 찬탈하고자 반란을 일으켰다가 10일 만에 진압당했다.

진평왕릉은 풍경이 아름다워 경주에서도 '포토존'으로 이름난 곳이다. 왕릉을 둘러싼 아름드리 팽나무와 소나무, 버드나무 군락이 일품이다.

보문호를 배경으로 나지막이 솟은 낭산(해발 115m) 동북쪽 자락에 국보 제37호 황복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황복사는 의상대사가 출가한 곳으로 전해지지만 사찰은 사라지고 없다.

낭산은 선덕여왕릉과 국내 고대 조각품 가운데 첫손으로 꼽히는 녹유신장상이 나온 사천왕사지, 문무왕의 화장터로 알려진 능지탑 등이 있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코스 중간중간마다 투호 던지기와 딱지치기, 소원 동전 넣기 등의 각종 미션에 도전했고 걷기를 마친 후에는 행사 주최 측이 제공한 떡과 바나나 등 간식을 즐겼다.

22일
22일 '2022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식전 행사로 열인 3인조 여성 '퀸타'의 난타 공연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박진홍기자

이날 식전 행사로는 3인조 여성 그룹 '퀸타'의 난타 공연이 벌어졌고 걷기 행사가 끝난 낮 12시 30분부터는 인기 개그우먼에서 유명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나희와 퍼포먼스 그룹 비스타·싸군의 신나는 콘서트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참가자 김미나(52·대구 수성구) 씨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너무 쾌적한 데다 무료로 차량을 제공받고 많은 선물까지 받아 금상첨화"라고 했다.

오영호 매일신문 사업국장은 "참가자와 신문 독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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