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유도팀 허미미(세계랭킹 22위)가 국제대회를 휩쓸며 지역 유도계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허미미는 22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2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급 결승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라 자코바를 상대로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지난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2022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연속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여자유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9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사전종목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미미는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5위에 머물렀지만, 8강에서 세계 1위 제시카 클림카이트(캐나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지난 2월 대표팀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5개월 전 첫 국제대회 출전 당시만 해도 랭킹이 없는 무명 선수에서 단숨에 세계랭킹 22위로 뛰어오른 허미미는 1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허미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털어내서 기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경북도와 경북체육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잘 준비해서 2022년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며 "2023 항저우하계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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