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6·25전쟁 중 벌어진 낙동강 전투와 같은 주요 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4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 질의에 후속 조치 계획을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쟁 중 전황을 역전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낙동강 방어 전투의 처절한 과정이 후세에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다.
교육부는 21일 국감 후속 조치 현황 보고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6·25전쟁 기술 현황을 참고 자료로 내놨다. 현행 9개 한국사 교과서에 낙동강 방어 전투와 관련된 표현이 등장하긴 하지만 짤막한 한 줄 서술 정도로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포항 등의 학도의용군과 관련된 언급은 3개 교과서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연도에 맞춰 교과서가 개발되는 단계에서 낙동강 전투 등 주요 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형산강-경주 안강-영천 신녕-왜관 다부동으로 이어지는 국군과 연합군의 낙동강 방어선이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던 북한군 공세를 차단하지 못했다면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상황이 너무 다급했던 나머지 낙동강 방어 전투에 투입된 학도병·의용군 등은 최소한의 정규 군사훈련조차 받지 못했다. 대구경북의 수많은 학도병과 소년병이 목숨을 바쳤다. 이 같은 역사를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달한다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 교과서의 역할이다.
낙동강 전투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전투다. 학도병·의용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향후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낙동강 방어 전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나라를 지키다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는 것이 후세의 할 일이다. 전쟁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에게 낙동강 전투의 교훈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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