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때 이른 코로나 재유행 우려…대구 동절기 추가 접종률 0.8%

전국 평균 동절기 추가 접종률(1.2%)보다 낮아
대구시 "인플루엔자 접종 시 코로나 접종 독려, 현수막 게재 등으로 홍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소아 청소년 발열 증상 발생시 행동 요령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소아 청소년 발열 증상 발생시 행동 요령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겨울철 증가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지만 지역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주민등록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0.8%(1만7천889명)로 전국 평균 동절기 추가 접종률(1.2%)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모더나 개량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이다.

대구는 동절기 추가 접종을 비롯해 기초 접종(84.1%), 3차(59.2%)·4차(11.2%) 접종률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기초 접종률은 87.1%, 3차 65.6%, 4차 14.7%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기존 접종에 비해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잘 안 오르고 있는데, 코로나19 접종이 계속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위탁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시 '동절기 추가 접종이 효과적이고, 기존 백신 대비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 현수막을 통해 접종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555명으로 전주(465명)에 비해 19.3% 증가했다. 국내 전체 확진자도 1만4천302명으로 전주보다 29%(3천277명) 급증했다.

정부는 겨울철 7차 재유행 규모가 개량 백신 접종률에 달린 만큼,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접종을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오는 26일 추가 확보한 화이자 개량백신 등을 포함한 '동절기 예방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 중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1천만명에 가까운데, 개량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코로나가 별것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데다, 최근 접종했거나 코로나에 걸린 분들이 많아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이 아니면 코로나에 걸려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지만, 고령층이나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걸리면 치명(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