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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복구에 국비 등 1천600여억원 투입…경북 포항시 특별 추경 편성해 복구 주력

국·도비 1천189억원 등 추가해 3차 추경 이례적
소상공인 및 농업인, 일반 주택 피해 지원에 편성

포항시청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이례적으로 1천694억원을 증액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5일 포항시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태풍 '힌남노' 피해 지원금이 상향 조정(매일신문 24일 보도 등)되는 등 추가 국비가 지급되면서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보통 지자체의 추경예산은 한 해에 2회까지 편성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3회 추경예산은 지난 6월 2회 때보다 1천694억원(5.55%) 증가한 총 3조2천224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1천499억원이 증가한 2조8천748억원, 특별회계는 195억원이 증가한 3천476억원이다.

주요 일반회계 세입재원은 국·도비 보조금 1천189억원, 지방교부세 183억원, 조정교부금 153억원 등이다.

포항시 예산법무과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태풍피해 복구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21일 국비 등 추가 예산이 내려왔다"면서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긴급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편성내역은 민간인 재난지원금 중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210억원, 주택·농림·수산 기타 피해 재난지원을 위해 263억원이 편성됐다.

공공시설인 도로·도시방재시설·(소)하천, 소규모시설(세천·마을안길·농로·용배수로 등), 산사태 등의 항구복구에는 908억원을 배분했다.

또한,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사업에 113억원, 추경 성립 전 사용 및 기타 사업에 200억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경예산 중 민간인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의 경우 태풍피해를 입은 침수주택은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소상공인은 300만원(기존 지원금 없음)을 지급하는 등 상향·확대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원기준 현실화를 위해 정부에 절실하게 건의한 결과 복구계획 기준이 상향·확대돼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번 태풍피해와 같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시설의 복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제3회 추경예산(안)은 제299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7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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