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역 옛도심의 변화…호재맞은 포항시 북구 양학동

포항자이 애서턴 대형 상가 건립 눈길
대형 프랜차이즈 입주 등 지상복합쇼핑몰 역할 기대

포항시 북구 학잠동 자이애서턴 주상복합상가
포항시 북구 학잠동 자이애서턴 주상복합상가 '피아체레 델파스토' 조감도.

포항지역의 전통적 옛도심인 북구 학잠동 일대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포항자이 애서턴에서 짓고 있는 주상복합상가인 '피아체레 델파스토'가 그 주인공이다.

비록 아파트 상가이지만 1만7천여㎡의 넓은 면적과 상가주차장 130여대·포항자이 애서턴에서 기부채납되는 공영주차장 등으로 좁고 낡은 옛도심의 이미지를 뒤바꿀 예정이다.

최근 포항지역 인터넷 카페 등 SNS에는 피아체레 델파스토에 대한 분석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광교 '아이파크 앨리웨이'나 일산 '요진 와이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와 비교하면서 "옛도심의 재정비로 상권의 발달이 이뤄질 것 같다"는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피아체레 델파스토에게 아파트 상가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독특한 운영 방식에 있다.

일반적으로 자영업자에게 분양하는 아파트 상가와 달리 피아체레 델파스토는 유통전문기업인 '브라이트유니온'이 직접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인천 송도의 트리플스트리트와 울산의 신선도원몰 등을 직영하는 국내 최대 상업시설 운영업체이다.

시행사 입장으로서는 통상적인 방식처럼 상가 건축 후 일반분양을 하면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되고, 운영에도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행사는 안정된 이미지확립과 높은 퀼리티를 위해 일반적인 분양방식의 이점을 포기하고 혁신적인 운영방식을 시도했다.

피아체레 델파스토는 지하3층으로 구성돼 있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지상 2층에 지하 1층의 건물로 보인다. 후문 쪽이 경사진 높은 곳에 있다보니 지하 2층부터가 바로 지표면과 닿아 있다.

피아체레란 이탈리아어로 '즐거움·기쁨' 등을 의미한다. 델파스토는 '맛'이라는 뜻이다. 의역하자면 '맛의 방주'쯤 되겠다. 이름 그대로 이미 40여개의 다양한 미식 브랜드들이 입주를 희망하며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름처럼 상가 입구부터 고대 유럽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페라마타 언덕'이라 이름 붙여진 상가 중앙부 계단은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을 모티브로 삼았다. 페라마타란 음악에서 길이를 2~3배 늘리는 '늘임표'를 의미하기에 쉼과 느긋함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지하 1층은 벽돌로 꾸며진 '스트라다 델파스토(맛의 길)'이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음식으로 꾸며지며 주로 F&B(Food and Beverage) 중심의 식품 상업지구이다.

'스트라다 델라 펠리치따(즐거움의 길)'라는 이름의 지하 2층은 주로 카페와 휴식공간, 패션잡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드등처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하고 모자와 가방으로 한껏 꾸민 후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지하 3층의 이름은 '스트라다 디 올리바', 올리브 길이란 뜻이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지하공간에 선큰가든을 만들어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장식해 마치 숲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쇼파 등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상점들이 들어서며 키즈카페와 미용실 등 부모·자녀 모두를 위한 힐링 공간이 될 전망이다.

한편, 포항시 북구 학잠동 일원에 지어지는 자이애서턴은 옛도심의 특성상 교육, 교통 등 생활여건이 이미 완성돼 있는 덕에 적잖은 호재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 학잠지역 전체가 재정비 되고 있는 점을 더하면 정주여건상 경기침체에도 집값 폭락의 걱정 또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에 총 1천433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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