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성호 "한동훈 매우 똑똑…사실관계 확인 뒤 근거 갖고 질의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장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한 장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사위 국감현장에서 불거진 한 장관과 김 의원 간 설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제가 알 수가 없다. 다만 우리 법무부 장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며 "그래서 국회에서 장관이나 국무위원에 대해 어떤 질의를 하게 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자신의 말이 김 의원에 대한 질책으로 비춰질 것을 경계했다.

정 의원은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이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서 질문했었어야 되지 않겠느냐, 선배로서 그런 조언인건가"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의겸 의원에게도 얘기해보셨냐"고 하자 정 의원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불참하며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예산 시정연설이라고 하는 것이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이러한 내용으로 편성해서 이러한 일을 하겠다, (그러니) 국회가 좀 빨리 심사해서 도와달라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돼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두 번의 영수회담도 제안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는데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며 "이 XX들이 국회에 승인해 주지 않으면, 이런 말씀도 하셨고, 최근에는 여당 당협위원장들 모임에서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협치라는 말은 야당과 하는 말 아니겠냐"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또 "언론에서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회 와서 예산 시정연설을 하는 건 1988년도 이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일 밤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이 전 총재와 함께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곧바로 '법무부 장관직'을 걸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이 전 총재 역시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윤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라며 김의겸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하자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그런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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