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SKT·한화시스템 MOU…2030년 대구~통합신공항 에어택시 뜬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 및 인프라 구축
서대구역·공항 후적지 등 교통 거점 중심 운영

대구시와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는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홍준표 대구시장, 유영상 ㈜SK telecom 대표이사,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 2022.10.27. 대구시 제공

대구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으로 세계를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27일 대구시와 SK텔레콤(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Daegu International Future Auto & Mobility Expo, 2022 DIFA)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서 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맺어진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대구의 UAM 실증 및 시범도시, 상용화에 이르는 단계별 필요한 제반 서비스·인프라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잇는 지역 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실증단계(2023~2025년)에서는 가상 비행 시나리오 검증, 서비스 노선 개발 등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비행 테스트베드, 관제센터 등 실증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미국 조비애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협력해 UAM 서비스 전반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 네트워크 등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수요응답형(MaaS)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Vertiport·UAM 항공기 이착륙장)를 구축하고,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UAM 운용 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대구 UAM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정책적 종합계획 수립 역할을 맡는다.

시범사업 단계(2026~2028년)에서는 정부 시범도시 선정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지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한다. 강정보~하중도 노선 등 시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대구 특화 노선을 개발해 시범운행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한 대구 도심~통합신공항 간 노선 개발도 착수한다.

상용화 단계(2029~2030년)에서는 UAM 사업화를 위한 수익노선을 개발·확보하는 등 UAM 특화 스마트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서대구역사, 공항 후적지 등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대구 도심 내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버티포트 구축 및 대구 도심~통합신공항 노선 간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대구시와 협업으로 국내 UAM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유기적으로 서비스를 연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번 협약이 UAM 사업의 이정표를 설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UAM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구시·SKT·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 MOU 주요 내용. SK텔레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