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12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1일, 유네스코 무형유산협의회 평가기구 '등재권고 판정'
28일~12월3일 모로코 '제17차 무형문화유산협의회'서 결정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경북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청단놀음' 등 포함
안동시,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모두 보유한 첫 지자체

'한국의 탈춤'이 1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로부터 등재권고 판정을 받으면서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사진은 하회별신굿탈놀이 모습. 매일신문 D/B

'한국의 탈춤'이 오는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유네스코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공개했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인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기구는 한국 측이 제출한 신청서와 관련해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과도한 상업화에 따른 위험을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잘 설명했다"며 준비가 잘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한국의 탈춤'이 1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로부터 등재권고 판정을 받으면서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사진은 하회별신굿탈놀이 모습. 매일신문 D/B

'한국의 탈춤'이 등재될 경우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이번 '한국의 탈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가산오광대 등이 있다.

또, 시도무형문화재로 경북무형문화재인 예천 청단놀음과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경남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경우 안동시는 국내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분야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도시가 된다.

안동시는 이미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고,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비롯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각각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세계유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세계유산도시로 자리 잡게 된다.

'한국의 탈춤'이 1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로부터 등재권고 판정을 받으면서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사진은 하회별신굿탈놀이 모습. 매일신문 D/B

한편, '한국의 탈춤' 등재는 안동시와 안동에 자리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이 지난 2019년 문화재청에 '대한민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 신청을 위해 '2019년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안동시가 국내 유일한 세계유산 3대 분야를 모두 보유한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세계적 문화유산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화하도록 가꾸고, 만들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거점도시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