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지면서 겨울철 7차 재유행의 진행 속도와 규모가 기존 전망을 상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전 유행 때와 달리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데다, 계절적 특성상 호흡기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졌고, 변이 바이러스 등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459명으로 1주 전(1천831명)보다 34.2% 증가했다. 직전주 증가폭(25.3%)보다 더욱 확산세가 증가한 것이다.
이날 전국에서는 5만8천3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 9월 16일(5만1천848명) 이후 46일 만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만3천742명) 확진자와 비교하면 33.4%(1만4천637명) 늘었다.
방역 당국은 11월로 진입하면서 유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1월에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확진자가 계속 올라가든, 아니면 조금 멈칫거리다가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에 올라가든, (신규 확진자 수가)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한 'BQ.1', 'BQ.1.1' 등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1% 미만이지만, 이들 변이가 면역회피능력이 있고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높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갑자기 올라가지 않고, 정점 규모의 속도와 폭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동절기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전혀 안 맞았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기대 사망자(예측 사망자)는 14만5천명인데, 실제 국내 사망자는 2만5천여 명(10월 2째주 기준)으로 12만 명 정도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BA.5' 변이가 지금처럼 그대로 우세화돼서 7차 유행으로 진행하거나, 'BQ.1', 'XBB' 변이 등이 우세종이 되건 간에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방패'와 '창'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BQ.1'과 'BQ1.1' 등 신규 변이도 'BA.5' 변이의 범주 안에 있기 때문에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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