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아너스 더힐'과 '동성로 스파크'는 모습뿐 아니라 용도도 완전히 다른 건축물이다. 태왕아너스 더힐은 고급 연립주택단지나 단독주택 단지를 일컫는 타운하우스. 동성로 스파크는 놀이시설과 쇼핑시설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공통점은 있다. 둘 다 ㈜도원투자개발(대표 이동경)의 손이 닿은 곳이다. 태왕아너스 더힐은 도원투자개발이 시행사로 참여했고, 동성로 스파크는 시행에서부터 팔을 걷고 나선 뒤 운영까지 맡고 있다. 또 지역 건설업체 ㈜태왕은 두 곳을 지은 시공사다.
공통분모는 더 있다. 다른 곳과 차별화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남과 달라야 '된다'는 이동경 도원투자개발 대표의 평소 지론이 묻어 있는 곳들이다. 건강을 고려한 타운하우스, 놀이시설이 포함된 쇼핑 공간이 생겨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가격이 계속 하락 중인 데다 수도권도 집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런 흐름을 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영향이라고 풀이하는 이들도 많다. 접촉이 적은 생활을 선호하게 돼 독립된 공간에 눈길을 더 주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원주택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원투자개발은 건강을 고려한 집을 짓겠다는 생각에 타운하우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안전, 관리 등 따로 들어서는 전원주택의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관리 인력을 갖춘 타운하우스를 택했다. 지역 건설기업 태왕이 도원투자개발과 손을 잡고 시공을 맡았다.
태왕아너스 더힐은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초곡리 녹지에 지상1층, 2층 전용 전용면적 131~213㎡, 6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대단지급 아파트에서만 제공했던 골프연습장, 파티룸, 주민카페,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고 테라스, 전용마당, 텃밭 등 개인 공간도 누릴 수 있게 한다. 비슬산도 가깝다.
아직 대구 수성구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게 도원투자개발 측 말이다. 이곳 관계자는 "고성능 단열, 고기밀 시공, 에너지 절약형 3중 시스템 창호 등으로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이는 패시브공법과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적용했다"며 "대구 최고의 건설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살려 프리미엄 타운하우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놀이시설 품은 도심 속 쇼핑 공간
대구백화점 본점은 대구 중심 상권 동성로를 대표하는 건물. 하지만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후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비어 있는 상태다. 건물 주위를 오가는 사람은 많아도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이 없다. 그런 대백 본점을 대신해 동성로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곳이 '동성로 스파크'다.
동성로 스파크 건설 사업을 추진할 당시 도원투자개발이 붙잡고 있던 화두는 '동성로 살리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동성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생각에 추진한 사업이다. 이곳 건축 콘셉트를 놀이 문화와 대구의 골목 문화에 기반을 둔 복합 쇼핑 공간으로 잡은 것도 그래서다.
이동경 대표는 "세계 여러 곳을 돌면서 참고 사례를 찾았다. 프랑스 중소도시 쇼핑몰 팡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를 보면서 쇼핑몰 안에 놀이공원을 만들기로 했다"며 "프랑스 퐁피두센터처럼 건물 외벽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동성로를 거닐다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들어와 놀고 가는 콘셉트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동성로 스파크가 2020년 1월 문을 열었다. 건물 옥상엔 이곳의 상징인 대관람차가 자리를 잡았다. 대구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놀이기구다. 이곳에서 구경하는 대구 도심 야경은 일품. 디스크오, 하늘그네, 트위스트타워 등도 인기다. 7층의 스카이워크는 유리로 만들어진 길. 짜릿함을 느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개장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고비도 서서히 넘어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30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핫플레이스'가 돼 인근 상가와 함께 상생, 변영하는 게 스파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시설을 계속 보강할 계획이다. '달라야 살아 남는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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