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반장 박정하 씨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쾌유 기원 카드와 선물을 전하러 온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에게 "광산 안전업무기관들이 수박 겉핥기식 점검을 한다. 광부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점검하고 보완 조치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내 광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하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재발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사고 전날 안전점검 상황을 이야기하며 "안전점검을 왔지만 옷에 흙탕물 하나 안 묻히고 그냥 가는 정도"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실제 광부들이 지하에서 진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점검을 하고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오랜 광산업 종사로 이 업계를 잘 아는 박 씨는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광산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과 안전장치 마련에 힘쓰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광산 일 하려는 사람이 예전보다 적어지니 사측은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신경 쓰지 않고, 광산업체 가운데 노조가 있는 곳도 거의 없어 노동자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박 씨는 "이런 여건들을 한꺼번에 전부 바꿀 수는 없겠지만 개선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 씨는 "현장은 여전히 1970~80년대 방식이다. 국내 광산 운영을 위한 예산이나 정책이 제대로 쓰이고 수립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가족들의 휴대폰을 이용한 전화 인터뷰에서 박정하씨는 "누구든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하면 광산업 종사자들의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나서서라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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