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이유로 국가애도기간 동안 영업하지 않겠다고 공지한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일부 유흥업소가 몰래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남 한 클럽 관계자 A씨는 "클럽 입구에 애도기간에는 영업하지 않겠다고 써 붙여놨지만 실제로는 자주 오는 손님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몰래 영업했다"며 "매일 영업하는 게 아닌 데다 대부분 매출이 나오는 금요일 영업을 아예 포기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30일 용산·강남·영등포구 등 식품접객업소에 자발적 영업 중단과 특별행사 자제를 권고했다. 추가 사고 예방과 사망자 애도가 이유였지만 강제사항은 아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업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업소가 먼저 영업 중단을 공지한 뒤이를 어긴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강제력을 느껴 영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몰래 영업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른 클럽 관계자 B씨는 "아무래도 유흥시설이다 보니 클럽 영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관리·감독 강화를 우려해 영업을 안 하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솔직하게 영업하기엔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밤 강남 일대는 클럽과 술집을 찾은 손님들로 붐볐다. 자정이 넘으면 애도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영업 중단 공지를 붙여놨던 클럽도 오후 11시쯤부터는 정상 영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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