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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반려견 정부 반납 보도에…권성동 "개 사룟값 아까웠냐"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도,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 국민께 보이는 것 도리 아냐"

매일신문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2마리를 정부에 반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2마리를 정부에 반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룟값이 아까웠냐"고 맹비난했다. 사진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권 의원.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2마리를 정부에 반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룟값이 아까웠냐"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느냐"라며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을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며 "개 사룟값이 아까워 세금 받아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이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한다"며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 및 새끼 '다운이'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5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이어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수컷 '마루' 사이에서 새끼 7마리가 태어났고, 이 중 6마리를 입양 보냈다. 남은 1마리인 다운이는 청와대에서 자라다 퇴임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해 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또 퇴임 직전 "풍산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협약서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협약서를 토대로 한 달 기준 사룟값 35만원, 의료비 15만원, 관리 용역비 200만원 등 총 250만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안부 내부와 법제처 등에서 반대 의견이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들이 법상 대통령기록물인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도로 데려가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 전 대통령 측이 250만원 수준의 관리비 탓에 사실상 풍산개 2마리를 파양 통보한 셈이다.

권성동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권성동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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