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불거진 '풍산개 파양 논란'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나?"라고 비판하자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박한 시골주택을 아방궁으로 비난한 일(을) 사과했던 것 벌써 잊었느냐"고 꼬집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측 평산마을 비서실과 윤석열 정부 관련 부처 간 공방이 벌어진 데 이어, 관련 발언을 한 여야 인사들 간 공방 확전 양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2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에(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3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며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 하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것을 보니,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는지?"라고 물었다.
이어 "그러지 말고 북송시켜 김정은에게 보내라"고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패러디한듯한 표현을 하면서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 참 좋은 나라"라고 역시 풍자를 섞은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홍기원 의원은 당일 오후 4시 5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화가 난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사료값 때문에 풍산개를 돌려 보내겠다고 할 분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현 정부 사람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도 모자라서, 전직 대통령을 개 사료값으로 비난하는, 아주 야비하기까지 하다"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을 향해 "노무현 (전)대통령의 소박한 시골 주택을 아방궁으로 비난한 일, 사과했던 것 벌써 잊었는가?"라고 물으면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 과거 유명 발언("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을 인용한듯한 뉘앙스로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원으로 있던 2008년 10월 14일 당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전직 대통령은 없다. 봉하마을을 현장 방문하고 대변인도 이 문제를 중점 부각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2019년 5월 13일 오전 8시 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아방궁 발언은 노대통령 봉하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천억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내가 한 말이다.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 있다"고 그 사이 사과를 밝혔음을 알린 바 있다.
이는 노영민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도 2021년 3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방궁 발언과 관련)사과한 사람은 제가 기억하기에는 홍준표 의원, 딱 한 사람"이라고 확인한 부분으로 당시 노영민 실장은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그 난리쳤던 분들, 제발 좀 자중하시라 그렇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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