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기본이 바로 서면 승리하고 그게 축적되면 강팀이 된다는 신념으로 선수단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새롭게 삼성라이온즈 퓨처스 지휘봉을 잡게 된 김재걸 감독은 '기본기'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김재걸 퓨처스 작전 코치는 내년 시즌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돼 신인 발굴과 즉시 전력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산 볼파크에서 퓨처스 선수단의 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나름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해온 것을 구단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코칭스태프 구성이 완료되면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힘을 보태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해 통산 1천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0(2천128타수 490안타) 14홈런 170타점 271득점 119도루를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해온 김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삼성에서 작전과 주루 파트 코치를 맡았고 2019년부터 2년간 LG에서 1군 작전 코치로 활동한 뒤 지난해 삼성으로 복귀해 1군과 퓨처스팀 작전 코치를 맡았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시절까지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본기'다.
그는 "퓨처스팀 특성상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다.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예의범절을 우선시할 생각"이라며 "기량 향상을 위해 훈련량은 당연히 늘어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고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미래를 지휘하는 만큼 육성 시스템에 대한 구상도 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뛸 수 있는 실전형과 육성형으로 이원화해 퓨처스 선수단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퓨처스팀에선 이기는 결과보다 승리를 위한 과정이 중요하다. 실전형 선수라면 여러 상황에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게 만들고 육성형이라면 자신감을 더 키워주는 방향으로 경기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평소 김 감독은 '메모광'으로 유명하다. 코치생활을 하며 13년간 메모해온 수첩은 방을 가득 채울 정도.
그는 "현장에서 상황마다 발생하는 결과를 적어두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 시즌 후 메모해둔 노트를 보면서 다음 시즌에 필요한 부분을 준비한다. 연도별로 분류해 보관하고 있는데, 나에겐 아주 소중한 보물이다"고 했다.
이어 "한번 실패한 작전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역으로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과거 NC와 경기 때 3루 도루 작전을 지시한 적이 있었는데, NC 3루수 박석민이 우리 팀 도루를 간파해 주루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다음 경기 때는 역으로 도루하는 척 번트를 대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타격 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게 중요하다. 느슨한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퓨처스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돼야 1군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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