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두 마리가 대구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들은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고, 각종 검사를 거쳐 다른 위탁 기관에 맡겨질 예정이다.
10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머물고 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최근 곰이와 송강을 이곳 동물병원에 맡긴 상태다.
동물병원 측은 하루 서너 차례 정해진 시간에 풍산개 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이날 오후 2시쯤 동물병원 앞마당에서 10분가량 산책에 나섰다. 동물병원 직원 2명은 각각 곰이와 송강의 목줄을 잡고 움직임과 배변 활동 등을 살폈다.
개들은 땅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거나, 곳곳에 소변을 보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곰이는 주변의 비둘기를 쫓으며 뛰어다니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주변을 지나던 학생과 시민들은 "북한에서 선물한 풍산개들"이라며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산책과 함께 동물병원에선 혈액과 방사선 영상, 초음파 등의 각종 건강 관련 검사를 진행한다. 며칠 내로 검사가 마무리되면 곰이와 송강은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정안전부에 풍산개 반환 의사를 알렸고, 지난 8일 대통령기록관으로 개들을 넘겼다. 2017년생인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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