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당일 밤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구 일대에 있었다며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제출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대행은 술자리가 있었던 날로 특정된 7월 19일 오후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와 강서 일대에 있었다며 전화를 건 시각과 발신 지역이 기록된 당일 통신기록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이 지난 7월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까지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 전 대행을 동석자로 지목했다.
이 전 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후 6시 57분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후 7시 47분 영등포동 7가 △오후 11시 30분 문래동 3가 △오후 11시 55분 강서구 등촌동에서 휴대전화 위치 기록이 잡혔다. 영등포와 강서 일대는 각각 청담동과 차로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이 전 대행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행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이 전 대행을 고소인 신분으로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청담동 술집에서 한 장관을 봤다고 주장했던 여성 첼리스트 A씨는 경찰이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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