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KBO리그 FA 시장 열렸다, 양의지 등 자격 선수 40명 발표

17일부터 계약 시작, 양의지 등 포수 대어들 즐비, 박민우·채은성 등도 포함
퓨처스 FA도 공시, 삼성라이온즈 투수 박정준과 이수민, 외야수 김성표

NC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NC다이노스 제공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을 얻은 4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FA 시장엔 신규 29명, 재자격 7명, 자격 유지 4명 등 많은 선수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포수 대어들이 특히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FA가 나온 구단은 NC다이노스로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이명기,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총 8명이 자격을 얻었다.

삼성라이온즈는 준척급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도 FA 자격을 취득했고, 김대우와 김헌곤도 대상이다.

통합 챔피언 SSG랜더스는 이재원, 오태곤, 이태양이 FA로 나온다. 최정과 한유섬, 박종훈도 FA 자격이 있지만, 이미 SSG와 장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LG트윈스는 외야 최대어로 꼽히는 채은성을 비롯해 임찬규, 김진성, 유강남, 서건창 등 5명이 공시됐고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히어로즈엔 선발 자원 한현희와 정찬헌이 FA 자격을 얻었다.

기아타이거즈에선 포수 박동원과 고종욱이 FA 대상이다. 두산베어스 역시 포수 박세혁이 대어급 FA로 꼽힌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6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7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열렸다.

KBO는 같은날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16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삼성라이온즈에서는 투수 박정준과 이수민, 외야수 김성표 등 3명이 포함됐다.

KBO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격년제로 열리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했지만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지자 2023 FA를 끝으로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