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의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확산세에 치명률이 높아지는데도, 예방 백신 접종률은 아직 바닥 수준이어서 고령자 등 감염병 취약계층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8천465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6일(3만6천665명)보다 1만1천800명 많고,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9월 4일(7만2천112명) 이후 10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2천330명으로, 1주일 전(1천706명)보다 36.6% 증가했다. 대구 역시 지난 9월 4일(4천272명) 이후 일요일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964명)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속되는 확산세에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급증했다. 이달 7~13일(발표기준) 대구의 누적 사망자는 18명으로, 직전 주(10월 31~11월 6일) 5명보다 3.6배나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확진자 1천명당 사망자 비중이 0.39명에서 1.15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확진자 가운데 목숨을 잃는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예방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이날 기준 대구의 인구대비 4차 접종률은 11.3%,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인 14.7%, 2.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따른 피로감과 감염자들이 많아면서 접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 4월 6차 대유행 이후 확산된 백신의 예방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접종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낮은 접중률과 면역력 저하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하면 사망자 규모 커질 것으로 우려가 나온다.
실제 대구의 최근 1주일(7~13일) 사망자 18명 중 미접종자가 8명이고, 기초접종(1·2차) 및 3차 접종자가 5명이었다. 상당수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맞았더라도 예방 효과가 떨어진 사례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72.2%(13명)에 달해 고령층의 치명률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4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에 BA.4와 BA.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을 추가한다. 오미크론 변이 개량백신 중 BA.4/5 기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개량백신은 BA.1을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11일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했고, 지난 7일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중 백신과 감염에 의한 것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35%만 면역을 제대로 갖췄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동절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