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다.", "프로선수 생활을 포함해 평생에 이 정도 강도의 훈련은 처음이다."
일본 오카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은 곡소리나는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국외 마무리캠프가 중반을 넘어선 14일 현재까지 매일 이른 오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꽉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숙소에 들어와 씻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혹독한 훈련 과정이지만, 선수들의 표정만큼은 밝았다. 뜨거운 일본 오키나와 태양볕 아래 검게 그을리고 한층 더 몸이 탄탄해진 모습으로 한껏 자신감이 오른 모습이다.
다양한 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가장 힘든 것은 '런닝'이다. 투수조는 매일 10㎞ 이상의 러닝을 한다. 웬만큼 달려봤다거나 체력에 자신있다는 선수들도 혼이 나갈 정도의 강도다. 400m정도 되는 둘레의 잔디밭을 30바퀴 넘게 뛰기도 하고 100m 뛰고 100m 걷고 다시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 반복 러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투수조가 런닝에 체력을 쏟는 사이 야수조는 공포의 펑고(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트로 쳐 준 타구) 수비 훈련을 진행한다. 일반인이라면 타석에서 쳐주는 공을 몸을 잔려 잡아내고 1루로 송구하는 연습은 3번만 반복해도 기진맥진할 정도지만 선수들은 10번 이상, 때론 확실히 공을 잡아낼 때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마무리캠프에선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직접 펑고배트를 잡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이 구석구석 때려보내는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고자 김지찬, 이재현, 이태훈, 조민성, 김영웅 등 내야수들은 몸을 날리는 등 그라운드 진흙밭을 뒹굴었다.
A와 B조로 나눠 펑고 시합을 벌여 더 많은 실책이 나온 조는 아카마 구장에서 4㎞ 떨어진 숙소까지 뛰어서 복귀하기도 했다.

숙소로 복귀한 이후에도 훈련은 이어진다. 해가 진 후 숙소 건너편에 있는 테니스코트에 투수조들이 모두 모여 쉐도우 피칭(공을 던지지 않고 수건 등을 이용해 투구 자세를 취해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 훈련 스케줄을 짠 권오경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마무리캠프에) 오기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최근까지 스프링캠프 등 훈련에서 운동량이 적었던 것 같아 선수들을 한계 지점까지 몰아세울 목표로 훈련계획을 짰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혹독한 훈련 스케줄이지만 해보니 되더라"며 "선수 스스로 자신의 한계점을 느끼고, 이를 넘어서는 고된 과정을 거쳐야 비시즌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할 것이다. 캠프 초반보다는 확실히 많이들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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