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역 당국 "다음 주까지 동절기 접종 마쳐야"…대구 신규 확진자 두 달 만에 3천명↑

정기석 위원장 "독감 접종률 77%, 동절기 접종률은 12.7%…우려스러운 수준"
14일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개량백신 접종 시작… 'BA.5' 예방 효과 높아

13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적인 확산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면역력이 형성되는 시간(2주)을 고려해 최대 다음 주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11월 말이나 12월 초·중순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65세 이상의 독감 접종률은 77%인 반면, 60세 이상 대상자(확진자 제외)의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1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60세 이상 코로나19 동절기 접종률(26%)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겨울 재유행이 올해 여름 유행 때처럼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면 안 된다며, 추가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 코로나19만 대응하면 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반면 이번 겨울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고, RS 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도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은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한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접종에 투입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BA.1' 기반 백신과 비교할 때 'BA.5' 변이에 대한 예방 능력이 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있는 경우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독감은 환자 한 사람이 2, 3명을 감염시키지만, 코로나19는 한 사람이 15명 이상을 감염시켜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라며 "치명률이 100배가 넘는 코로나19가 아닌 독감에 더 집중해 예방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오후 5시 기준 대구 신규 확진자는 3천73명으로 9월 13일 3천466명 이후 두 달여 만에 3천명을 넘어섰다. 전날 전국 확진자는 2만3천765명으로 월요일 기준 9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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