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적인 확산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면역력이 형성되는 시간(2주)을 고려해 최대 다음 주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11월 말이나 12월 초·중순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65세 이상의 독감 접종률은 77%인 반면, 60세 이상 대상자(확진자 제외)의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1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60세 이상 코로나19 동절기 접종률(26%)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겨울 재유행이 올해 여름 유행 때처럼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면 안 된다며, 추가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 코로나19만 대응하면 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반면 이번 겨울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고, RS 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도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은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한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접종에 투입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BA.1' 기반 백신과 비교할 때 'BA.5' 변이에 대한 예방 능력이 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있는 경우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독감은 환자 한 사람이 2, 3명을 감염시키지만, 코로나19는 한 사람이 15명 이상을 감염시켜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라며 "치명률이 100배가 넘는 코로나19가 아닌 독감에 더 집중해 예방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오후 5시 기준 대구 신규 확진자는 3천73명으로 9월 13일 3천466명 이후 두 달여 만에 3천명을 넘어섰다. 전날 전국 확진자는 2만3천765명으로 월요일 기준 9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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