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출자 10명 중 7명 "이자 부담 작년보다 늘었다"

직방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부동산 관련 대출 있다'는 응답자는 41.4%
매입 54.3%, 전·월세 37.5%…'연내에 계획 없다' 56% 달해
금리 오름세 고정금리 선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는 가계가 적지 않다. 대구 중구 아파트 단지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매일신문DB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가계는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직방은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 948명을 대상으로 대출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관련 대출 유무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를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1.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40대(47.6%)와 50대(45.6%)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출이 있다는 응답자 중 대출을 받은 목적이 '거주 부동산 매입'이라는 이들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이었다. 20대(82.4%)와 30대(51.4%)는 '전·월세 보증금',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대출 목적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란 답변이 42.9%로 가장 많았고, '5천만~1억원미만(24.7%)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답변자 중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라고 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라 답한 이들이 21.7%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으나 이자가 '6% 이상'이란 답도 12.5%였다. 현재 이자 부담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26.0%, '줄었다'는 3.3%에 그쳤다.

또 현재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를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 중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69.1%로 가장 많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한 이들이 많아 고정 금리형을 더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 측의 분석이다.

대출 계획-금리 적용 방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6차례 올라 3.0%를 유지 중이다. 금리 부담이 큰 만큼 대출 규제 완화와 연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설문 결과에서 확인한 것처럼 현재 대출은 실 거주 목적이 많았다.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래 위주로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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