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폼나게 사퇴' 발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확실하게 책임지고 나오면 국회의원도 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농담조의 발언이었지만 야당 측에서는 국민 158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진의에 대해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 것을 몰랐다"며 "개인적 안부를 묻는 줄로 알고 정제되지 않는 표현을 했다. 사적인 문자라 하더라도 더욱 신중히 했어야 했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런 논란 내용은 최소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용 진의가 국민들에게 전해질 것"이라며 "확실하게 책임지고 나오면 이렇게 국회의원도 될 수 있지 않은가. 그렇게 꼭 좀 하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야당 측에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국민 158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다. 입신양명의 기회인가"라며 "어떻게 그런 말을 주고받을 수가 있나.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제가 듣기에도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며 "지금은 국민적 재난 앞에서 우리가 겸허하게, 그 재난을 막지 못한 책임을 함께 느끼면서 정말 이런 재난이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결의를 하고 자기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과거의 여러 가지 사태나 사건들을 잘 되새겨봐서 앞으로 사후대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그 역할이 행안부 소관이니까 그걸 잘해서 사후대책을 잘해 달라는 게 저의 진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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