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날두 '공개 저격' vs 맨유 '계약 해지'…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나

양측 관계 완전히 틀어져…월드컵 끝난 후 결별 수순 밟을 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공개 저격, 큰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해 맨유가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양측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올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이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과 어색해졌다.이후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호날두는 "구단이 나를 내보내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독뿐 아니라 구단 임원급 사람도 두세 명이 나를 내보내려는 시도에 가세했다"며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들이 내가 맨유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난 최고의 팀을 원한다. 내가 맨유에 온 이유였다. 하지만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같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좌절감도 표출했다.

호날두의 인터뷰가 알려진 후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모든 진실이 확인된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후반기를 준비하며 선수와 코치진, 팬 사이의 믿음과 화합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국내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논란의 인터뷰를 한 호날두에게 벌금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호날두 주급의 2주분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서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 인터뷰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호날두가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했기에 양측은 올겨울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날두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맨유에서는 '문제아'로 찍혔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가 카타르에서 예전의 골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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