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엔 20개 G20 회원국과 10개 초청 국가, 10개 초청 국제기구가 참석, 16일까지 이틀간 올 한 해 협력 성과를 총정리하고 글로벌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정한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으로, ▷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개 분야에 대해 정상회의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식량·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식량·에너지 분야 G20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시민의 자유, 그리고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첫 번째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언급하며,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국제사회가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식량·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주는 만큼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녹색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만나 인사와 함께 환담을 나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발리 현지에서 브리핑를 갖고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나눈 환담을 소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오후 5시)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대통령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희망하며 초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고, 수낙 총리는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수낙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재무장관 시절부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캐나다와 독일, 네덜란드 총리 등은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호주, 이탈리아, 튀르카예,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여러 국가 정상,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EU 집행위원장, IMF 총재, 세계은행 총재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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